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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닌 사랑의 대상 일뿐

작성자
김원웅
작성일
2020-07-17 19:26:28
조회
38
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닌 사랑의 대상 일뿐
 
엄혹한 시절 화려한 입신양명의 길을 택하지 않고
굳이 가시밭길을 걸었던 한 사람을 우리는 존경했다.
거대한 공권력의 폭압에 처절히 무너진 한 여인의 억울함을
온 몸으로 막아서 싸웠던 그의 투사 적 정의로움에
얼마나 숨죽이며 박수를 보냈던가.
그래서 우리는 그를 연모하여 마음을 주었다.
 
성가신 것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3선 새로운 역사를 썼다.
대한민국 심장 수도 서울시장으로 10여 년 동안 섬김은 눈부셨다.
적어도 우리가 그의 숨겨진 얼굴을 알기 전까지는.
그러나 이미 우리가 마음을 줬던 몇 사람들이 우리 곁을 떠나며 큰 상처를 안겼던 전과가 있기에
제발 그리되지 않기를 가슴 졸이며 기도했다.
제발 무사하기를...
 
그러나 우리의 가슴에 쿵하고 돌이킬 수 없는
무거운 돌덩이를 던진 체 앞서 간 자들의 뒤를 따랐다.
아직 확정 된 것은 없지만 그가 스스로 생명을 놓은 이유가
더 큰 돌덩이가 되어 우리 가슴을 후빈다.
직접 상처 입은 자의 아픈 외침을 들어보면
다른 사람은 다 몰라도 그는 그러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.
그가 세파에 때 묻지 않았을 때 세상을 바꾸겠다고
정의의 사도가가 되어 싸웠던 대상은
연약한 한 여인의 여성성을 처절하게 유린한 힘 가진 자들이었다.
그런데 30여년이 흐른 오늘 세상을 바꾸겠다고 싸웠던
바로 그 괴물 하이드의 모습으로 그 자신이 바뀌었다.
 
아, 가슴 아픈 일이다.
우리는 모두 어쩔 수 없이 우리 속에 들어 있는 하이드를
소환할 수밖에 없는 진정 두 얼굴을 가진 연약한 인간인가?
 
다시 사람을 생각한다.
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닌 사랑의 대상 일뿐...

Kyrie eleison. 끼리에 엘레이손
주여 긍휼이 여기소서.
끼리에 엘레이손...
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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