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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머니 전 상서

작성자
김원웅
작성일
2020-05-08 15:04:31
조회
64
어머니 전 상서
 
어머니 당신 손자가 카네이션 꽃을 가지고 왔습니다.
부모님 은혜감사하다고요.
그런데 카네이션을 받으며 어머니 보고 싶어 눈물이 났습니다.
나는 아들처럼 이렇게 예쁘고 세련된 카네이션을
선물하지 못했는데 아들에게 받고 보니 또 가슴 미어집니다.
 
어머니 천국에서 잘 계시지요?
아버지, 큰형님, 둘째형님 모두 함께...
천국이 이 땅보다 천만 배 더 좋은 줄 알지만
이곳에서 더 오래 함께 지내지 못했음이 참 속상합니다.
 
어머니 천국이사가신지 이십 구년인데
아직도 ‘막둥아!’ 부르며 문 열고 들어오는 꿈을 꿉니다.
그토록 쉬이 떠나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.
막둥이 짝 지워 결혼시켰으니 일 다 마치신 것처럼
막내며느리 밥상 몇 번 받아보지 못하고
떠나신 것이 못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.
그토록 좋아 하시던 참외도 홍시도 홍어도
이제는 언제든지 얼마든지 드릴 수 있는데...

모든 어머니가 위대하지만 당신은 참 특별했습니다.
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을 깨워 성전을 찾으셨던 어머니
가끔 새벽길 어머니와 동행하여 예배당에 갔을 때
하염없이 눈물로 기도하시던 모습이 선합니다.
쉰 고개를 넘어 당신 떠나시던 그 나이에 점점 다가가니
당신의 기도가 얼마나 위대했는지 절절히 느껴집니다.
어머니의 기도로 복을 누리며 오늘을 살아갑니다.
어머니 물려주신 최고의 신앙유산 제 아들들 며느리
손자 손녀들에게도 잘 물려주겠습니다.
 
그리고 어머니 기쁜 소식입니다.
제가 시월이면 할아버지가 된다네요.
어머니는 막둥이의 증조 할머니가 되구요.
어머니 감사해요.
그리고 사랑해요. 많이...
 
2020년 5월 8일

어버이날에 어머니가 많이 보고 싶어서 광주에서 막내가 올립니다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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