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내용

아침 풍경

작성자
김원웅
작성일
2020-03-20 12:55:36
조회
32
아침 풍경
 
이른 아침
아들과 아내 셋이서
남광주 장을 다녀왔다.
 
휑한 장
배추 잎 벌어지듯
파신 분들 입
벌어져야하는데
이마 내천 자 골 깊다.
 
미나리 한 단
봄동 한바구니
풋마늘 한 단
풀치 한 그릇
쪽파 세 단
 
검정 봉다리
달랑달랑 들고
아내 뒤를 따랐다.
 
베란다엔
20여 년 전
아내생일 선물 철쭉이
아침햇살 받으며
연분홍빛 시위를 한다.
 
주방에서 들려오는
압력밥솥 칙칙 소리
아내가 내는 도마소리
풍겨오는 꽃게탕 냄새
 
어머니 아들 아내 나
네 식구 둘러앉아 드리는 기도
일용할 양식주신
주님 감사합니다.
이 일상의 행복이
모두에게 계속 되게 하소서.
 
*** 코로나사태로 인하여 모든 것이 올 스톱 되어갑니다.
만나지 못하고 예배하지 못하고 악수하지 못하고
얼굴표정도 볼 수 없습니다.
일상의 행복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습니다.
오늘 내가 호흡하고
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고
한 끼 밥을 맛있게 먹는 은혜가 너무나 큽니다.
일상의 행복과
일상의 감사를 회복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.
 
코멘트 (0)
  • 조회된 데이터가 없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