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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등 서리 꽃

작성자
김원웅
작성일
2020-01-03 19:13:41
조회
363
무등 서리 꽃 (霜花)
 
하늘에
순백제물 올리려
기다리기를
삼백 예순 다섯 날
 
깊은 밤
밤새 칼바람
공격 앞에 선
너는
꽃으로 피워냈구나
 
가슴 졸이며
새해벽두
무등 제단에 올라
무릎 꿇어
올리는 기도

깊은 밤
칼바람 공격에도
꽃으로 피워내게 하소서
당신의 순백 제물로
 
 
** 새해 벽두 무등에 올랐습니다.
무등 정상에 하얀 ‘상고대’가 피었습니다.
온도, 습도, 바람 삼박자가 맞아야
형성 되는 ‘상고대’ 일명 ‘서리꽃’.
일 년 중 무등에 ‘서리꽃’볼 수 있는 날은 며칠 되지 않습니다.
북풍받이 칼바람 맞는 곳에 순백의 서리꽃이 피었습니다.
무등 서리꽃을 직접 처음 목격했습니다.
큰 은혜였습니다.

지난밤 얼마나 추웠을까요.
천백고지 정상의 바람은 얼마나 강했을까요.
그 공격을 받고서 오히려 꽃을 피워냈습니다.
그 꽃은 새해 하늘로 올려드리는 무등의 첫 제물이었습니다.
 
기도했습니다.
모든 공격을 꽃으로 피워 내게 해 달라고...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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