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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서 향

작성자
김원웅
작성일
2019-10-25 18:05:34
조회
48
목서 향
 
비수처럼 파고든
겨울이야기
가슴에 차곡차곡 쌓아
 
눈이 시린 시월 어느 날
가녀린 가지에
눈꽃 달고
피워내는 가을 향
 
널 보려
여름 가기를
간절히 소원했다.
네 주변을 서성이며
 
코는 벌름벌름
발은 고정
입은 탄성
정신은 혼미
 
여름으로
쌓인 겨울이야기 녹여
가을에 토해놓는
눈물 향
 
네 아래
서서
꿈속으로 빠져든다.
깨지 않길 바라며

**목서 꽃이 피었습니다.
별모양 하얀 꽃이 눈처럼 가지가지마다 달렸습니다.
어찌나 향이 좋은지 정신이 혼미합니다.
아마도 향이 이토록 좋은 것은
그 사연이 깊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.
사연 깊은 사람의 향도 좋기에.
가을에는 목서 향 기다립니다. 
목서 아래 서서 향속으로 빨려들면
주저리주저리 겨울, 봄, 여름 인생이야기 들려옵니다.
목서 향으로 인해 가을이 행복합니다.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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